오연호 기자의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를 읽은 느낌을 그림으로 담음.
노무현과 예수의 공통점은
'바보' 같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전한다.
'세상을 위해 자신이 바보가 되라' 고.













제목 - 바보인생



내가 발견한 바보는 외길을 가는 바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먼저 발을 내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모습에서 바보예수의 모습이 스쳐지나갑니다.




재료 : 컴퓨터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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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 라는 단체가 장충교회에서 이틀간 집회를 한다길래 짐 싸들고 장사하러 갔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안와 파리는 날리고,
성은이도 영린이도 옆에 없으니 책이나 보는데
다 읽어버려 할일도 없고.
책에 나온 주인공 아저씨 사진보고 그린 그림.
보노 아저씨 배가 많이 나오신거 같더라. 물론 나잇살이겠지..

근데 뭐랄까...
보노스토리 책이 표지로 마음을 빼앗은 값을 잘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짧은 분량의 책에
평화 운동가 보노의 세세한 이야기들은 담아주지 않고
어린시절부터 모든 전반적인 이야기를 그냥 요약 서술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좀 더 집중적으로 그리고 세밀하게
그 사람의 치열했던 고민과 행동들을 담아주었다면 더 많은 도전이 되었겠단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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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레이'를 보면서,
문득 마음껏 연주를 하는 주인공들이 부러운 마음.
샘이 났다.
음악 속에서 영혼이 춤추는 것 같은 그런 자유로움이.

마구 느끼고, 마구 그려내고 싶어지는 이 갑작스런 마음.
마침 간이 책상을 꺼내서 펼칠 수 있는 의자에 앉아있다.
캄캄한 영화관에서 주섬주섬 노트와 펜을 꺼낸다.

그리고 스치는 장면들마다 수첩 위의 내 손이 움직여간다.

이때만큼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다.
그냥.
막.
누가 보니.
나 조차도 뭐가 나오고 있는지 안보이는 걸.







감동적인 작은 인디밴드의 이야기가 끝났다.
크래딧이 오르고, 불이 서서히 켜진다.
약 3-4장에 걸친 종이를 확인해보니 내 예상보다 더 볼품없고 더 재미없는 이미지가 한가득.
가장 그리기 쉬운, 누구나 막 그린다면 할 수 있을 법한 그림이지만
난 어린시절부터 이렇게 막 그려본 기억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다.


보기엔 좀 떨어진 그림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가장 진솔한, 나만의 비밀이 담긴 공간.

하나의 독후감이라 할 수도 있고,
구상이면서도 동시에 비구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재미있고도 후련한 실험적 작품이기에 찍어 남긴다.


간간히
없는 창의력과 스킬을 짜내느라 머리와 마음이 지쳐있을 때,
소소한 일탈을 시도해보는 것도
꽤 의미있는 일인 듯 싶다.
Posted by 그림그리지영 그리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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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어느 일요일 저녁,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 나의 마음은 센치해졌다.
씨네코드의 영화를 조만간 꼭 보리라 벼르고 있었던 터라
덕수궁 미술관에서 휘트니미술관 전시를 보고난 후 안국동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막 시간에 상영하는 영화가 <플레이>인지라,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들어갔다.












영화 시작과 동시에 주인공들의 뛰어난 가창력과 연주 실력으로 나의 감수성을 마구 흔들어버린 이들이 수상했다.

어떻게 이 사람들을 다 캐스팅 했을까. 근데 역시 연기는 발연기군. (ㅋㅋ) 저 드러머는 뭐야? 왜케 잘생긴거야?
등등을 생각하며 영화에 서서히 빠져들기 시작,
어찌됐든 꿈을 어떻게든 현실화 시켜가는 인디밴드의 결성부터 과정까지를 그린 영화였다.

영화가 끝난 후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들은 메이트라는 실제 밴드면서 남다정 감독이 1년간 인터뷰하며 담아낸 메이트의 이야기였다.
메이트??
얼마전에 라천에서 일요야설무대에 나왔던 메이트??
그닥 느낌이 땡기지 않아 듣다가 그냥 스킵해 버렸던 걸 기억하면서 기억을 더듬어 날짜를 찾아 다시듣기를 했다.

휴...
영화 보고 들었으니 망정이지,
이 사람들 완전 웃음소리 깨방정 ㅋㅋㅋ
인간적인 모습에 더 친근감이 생겼지만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 봤으면 진지하고 멋있는 캐릭터를 발연기하는 모습에 많이 오그라들어
영화 내용에 집중을 못했을거 같다. 으하.












드러머 이현재. 멋져요.









음악인생을 가슴울리는 메이트의 작사작곡 음악으로 그려냈다.
음악이 너무 좋아 발연기가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다음날 곰팡이 친구들과 다시 가서 한번더 보았던 이유는 이들의 이야기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 나의 이야기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밝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아도 함께 가는 불안하면서도 설레는 발걸음.
경제적 이익이 아닌 나의 존재의 유익을 위해 가는 처절한 움직임.
한껏 예민해져있고 지쳐있는 우리에게 이 세명의 스토리는 착한곰팡이에게
'그동안 수고했어. 너희가 지치는건 어쩌면 당연한거야. 우리도 그랬어. 그래도 조금만 더 같이 가보자.'
하고 토닥여주는 부드러운 위로이고 격려로 다가왔다.



마지막에 사람들 앞에서 서게 된 것에 감사하며 혼신의 공연을 했던 모습은 내 마음을 뻥 트여주는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며 눈물 한줄기의 감동을 주었다.
별로 슬픈 내용도 아니고 기분 좋은 장면이었는데 왜 난 그 장면이 눈물로 표출이 됐는지.
나만 그런건 아닌 듯, 영화가 끝난 뒤 성은이를 보니 눈가가 촉촉한것이 얘도 감정이입 한껏 했구나 싶었다.
큭큭 스웰시즌의 등장 또한 허구가 아니라 실제 이들에게 있었던 일이라고 하니,
사람에게 닥치는 시련은 가끔씩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수 있음을... 앙꼬의 국면이 착한곰팡이의 기분좋은 탄생으로 바뀌었던 것처럼 ㅎㅎ



메이트의 곡 'PLAY'를 mp3로 들으러 지나가는 종로의 저녁 귀가길은
나 그리고 우리의 존재와 걸음의 이유를 정리하게 해주는 충분히 좋은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스웰시즌 공연에 관한 메이트의 이야기를 유투브에서 발견했으니 함께 게시하겠다.
이 동영상의 제작시기는 2009년. 이미 이 사건이 화제가 되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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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의 힘은 위대하다.
그나마 카톡으로 매일같이 수다떨며 약속을 확인했으니 만날 수 있었던 듯 싶다.

조싸, 노노, 나 그리고 함께하지 못한 부미.

생각해보니 딱 10년째더라.
98년, 우리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때
서로 친구가 없어 어색해하며 점심을 같이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처음이 그닥 달갑지는 않았던 우리.
첫인상과는 전혀 다르게 1년이란 시간을 지겹도록 붙어지내며 보냈다.
심지어 고3때는 친구가 없어서 다른반이 되고 나서도 여전히 쉬는시간마다 찾아와서 놀곤 했었다.
수업 끝날때마다 뒷문에 서서 기다리던 노노의 모습이 생생하다. 아하하하


얄짤무.
노노가 코러스했던 이가희노래 제목에서 따온 우리 네사람을 지칭하는 이름.




 



2001년이 어느새 2011년이 되었고, 열여덟 세상걱정 없던 소녀들이 모든 세상걱정 다하는 스물여덟 처자들이 되었다.
10년간 각자 다른 길을 가느라 바빴고, 자기 길 개척하느라 정신 없었다.
이제야 조금씩 숨을 돌리고, 고단함도 이야기하고 앞으로의 계획도 나누고 할 수 있는 듯 싶다. 

12시가 지나도 우리 얘기가 그칠 줄 모르자 매우 불안해졌으나,
후덕하신 까페 아저씨는 1시가 넘도록 더마시라고, 더 놀으라고, 아주 배려를 후하게 해주셨다.




어느 정도의 책임이 있는 나이.
신중함이 필요한 나이라는걸 얘기하면서 다시 느낀다.

사랑도, 나의 꿈도, 신중함과 성실함, 그리고 책임감이 필요한 때라는 걸 느낀다.
지금 나의 인생을 어떤 방향으로 결정짓고 살아가느냐, 그 전환점에 서 있는 기분이랄까.
그 결정에 따라 또 우리의 모습은 달라지겠지.






그런 의미에서 친구라는 건, 아주 든든한 버팀목이다.
나의 본성도, 나의 추함도, 나의 약점도 모두 알고 있었던 그녀들.
그때의 그 순수함을 기억해서인지 우리 눈엔 서로가 아직도 똑같아 보인다.
그래서 서로 믿을 수 있고, 쉼이 되어줄 수 있고, 가는 길을 토닥여 줄 수가 있다.

나의 학창시절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 가시내들은
여전히 나에겐 함께 쉬는시간 끝나자마자 뒷문 앞에 앉아 있다 매점으로 뛰어내려가서 떡볶이와 참치 비빔밥을 먹었던 철부지들이며
아침 자율 끝나고 쉬는시간에 운동장 앞 스탠드에 앉아서 함께 뜨뜻하게 데워온 피자빵을 뜯어먹는 낭만소녀들이고
노노의 코러스 노래를 화음 넣어 부르며 입에 닳도록 녹음을 해댔던 위대한 예술가 들이면서
재수한다고 홍대앞에서 살던 쪼끄만한 고시원에 케잌을 들고 찾아와 춤추며 합격송을 불러주었던 의리녀들이다. 
 
'이들이 없었으면 나에게 고딩시절의 추억'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
 






나의 <착한곰팡이> 창업 스토리를 어떻게 설명할까, 어떤 반응이 또 나오려나 싶어 하며 조심스레 뒤늦게 얘기를 꺼냈는데,
역시 얄짤들.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나에겐 고등학교 시절 무뚝뚝했던 가족들보다 더욱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친구들.
이젠 내가 이들의 쉼터가 되어줄 차례인 듯 싶다.  








그렇게 비오는 금요일 밤의 수다는 다음을 기약했다.

북한산 밑자락 어느 이름모를 까페에서.



10년만에 주의깊게 읽은 얄짤무의 가사.
그냥 사랑이야기가 아니더라.
무심코 지은 이름이지만 이 노래 가사가 우리의 노래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이밤.
노노가 코러스에서 자기가 말할땐 주의깊게 들으라고 했는데,
역시 우린 그녀의 말을 쉽게 흘려들었나보다.
습관은 어디 못가네. 후훗.


-얄짤무-

악한 끝은 없어도 그래도 선한 끝은 있댔어
하늘의 운은 받지 못한대도 결국엔 복을 받게 될거야
누군 누군가 얼말 챙겼고 누군 대박났다 하던데
손만 뻗으면 잡힐 것 같은 성공이란 미래
말은 쉽지만 어디 그게 돼 노력없이 얻어졌겠어
니가 듣는건 풍문일뿐야 속을 알 순 없지

짤없이 ABCDEFG 언제나 순서대로 차례로
하늘이 내린 운을 받을 확률 절대로 그게 너일 순 없어
너 나 우리 모두는 착하게 정의롭게 예쁘게 작은것에도 감동받는 마음
절대로 도둑 맞지 않기를
(이봐 내가 말할때는 주의깊게 들어봐 이봐 빠빠빠빠야~)

야박하다고 삐지진 말아 몸에 좋은 약이 쓰잖니
희망만 주는 다른 노래완 차원이 다르지
그렇다고 또 순리가 아닌 야비한 맘 먹지 말아줘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니 속은 멀쩡하니
외롭지 어렵지 힘들지만은 치뤄야할 댓가
 
짤없이 ABCDEFG 언제나 순서대로 차례로
하늘이 내린 운을 받을 확률 절대로 그게 너일 순 없어
너 나 우리 모두는 착하게 정의롭게 예쁘게 작은것에도 감동받는 마음
절대로 도둑 맞지 않기를
(이봐 내가 말할때는 주의깊게 들어봐 이봐 빠빠빠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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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그림그리지영 그리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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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 마술사처럼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예술가가 되고,
더러운 쓰레기가 나를 표현하는 소중한 작품이 된 시간이 있었다.






한달에 한번씩 찾아오는 조우의 시간, 여울 MT.
3월 12일. 3월의 MT가 있었다.
여울에서는 엠티 위원을 두사람이 돌아가면서 하는데, 3월의 엠티위원이 나와 명진언니였다.

은사를 발휘해 보라며, 밤시간을 나에게 부탁하신 여러분들.
전날엔 또 앙꼬(착곰이 전 이름)의 1박 회의 및 엠티가 우리집에서 있었던 터라 정신이 하나도 없고
도대체 어른들하고 재미있는 미술시간을 가져본 기억이 없기에
뭘 어떻게 해야할지 전날 밤까지 무념무상인 상태.

아침이 왔다.
앙꼬들은 갔고, 시간은 달려오고 있었다.
비싼 미술재료를 사고 싶지도 않았다.

먼저, 내가 하고 싶은 방향을 잡음.
하나. 친환경 적으로, 낭비 혹은 소비하지 않은 상태로 하기
둘,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 나눠지는 분위기 만들어내지 않기
셋, 즐겁고 스트레스까지 풀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넷, 예술의 의미를 느끼고 감수성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하기
다섯, 공동체적인 조우의 시간이 되기

결정!
미술재료가 아닌 주변의 모든 재료들로 9명 서로를 표현해내는 시간을 갖자.

이 시간을 갖기 전에 미술활동의 숨은 의미들을 설명해 주고 싶어서 나름의 이론을 핸드아웃으로 준비하기까지 했다.
오우, 매우 뿌듯했다.

모든 쓰레기들이 모였다.
병, 과자 껍데기, 박스 종이, 비닐쪼가리.....
중요한 존재들을 위해 곧 버려질 껍데기 뿐이었던 이 아이들은 나를 표현해내는
고귀한 예술작품들로 탈바꿈되는 순간이었다.

동티모르에 있는 효숙언니를 제외한 8명이 둥그렇게 모여 앉아 자신 앞에 자기 이름이 적힌 박스 종이를 두었다.
그리고 시작과 동시에 오른쪽으로 넘겨서 자신에게 온 종이에 적힌 이름의 사람을 모아진 재료들로 아무생각없이 만들기 시작했다.



단, 조건이 있었다.
아무 의미 부여하지 않기.
오래 생각하지 않기.
잘 해야 한다는 생각 버리기.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창의적인 활동에서의 놀라운 점은 사람마다, 성격마다 다른 행동양상이 보인다는 것이다.
창의적인 것에 조금 약했던 은주언니는, 처음에는 아무것이나 붙여도 된다는데도 주춤하며 시간을 보냈다.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빨리빨리 넘기고 정말 뭔지도 알아볼 수 없게 아무거나 만드는 것을 보면서,
언니도 자신있게 이것저것 붙여가며 재미를 붙여가기 시작했다.





당시, 새로 이사와서 인수동의 삶을 함께 시작한 한울방의 형제들.
왜 나는 당연히 평면적인 작품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던가!
이들은 나의 예상을 깨고 아주 입체에 입체적인 작품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틔움 방의 신혼부부 준표 명진씨.
아주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1시간 여가 지나고, 방안이 난장판이 됨과 동시에 매우 추상적이고 철학적이며 기하학적으로 보이는 작품들이 완성되었다.
처음에는 주춤하시던 분들이 끝내라니깐 끈낼 줄 모르고 이것저것 덕지덕지 붙여대고 있었다 -_-







보라. 이들의 난잡한 작품을.
하.하.하.
이렇게 더러워보이고 이해할 수 없음에도 불구, 이들은 매우 즐거워했다.
뭔가.. 결과에 대한 뿌듯함 보다 과정에서 느낀 해방감이랄까?
내가 무얼 해도 멋진 예술이라는거, 지금은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이 사람에게 주는 큰 위로가 될때가 있다.






이제 우리 여울의 지체들을 소개합니다~~


여울이 표현한 나의 모습.
아.. 이건 무슨 제삿상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ㅋ







여울의 손으로 탄생한 '유일한' 군.
큰 발자국 하나가 뭔가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흠.







떡국도 못 먹고 있을 동티모르에 있는 효숙언니에게 마음을 담은 작품.
마음을 담은 선물같은 느낌이 그래도 제일 많이 나는 것 같은 것이 역시 미술도 또하나의 언어인 듯.
언니, 우린 보내주고 싶었지만 언니가 경악해서 바로 버려버릴까봐 우리 자체내에서 먼저 버리기로 했어요.
ㅋㅋㅋ 이해하죠?^^




 


샤랄라 레이스 치마가 달린 나경님을 표현한 작품.
이젠 창의적이다 못해 뒷면에까지 꾸며놓았다. ㅋㅋ






세진언니~







나의 동거인 은주언니~






 

토리 사장님 재규 옹~





 


뱃 속 여름이와 명진언니~






이날의 베스트 작품 상  김준표 옹~~!!!
하하하. 아무리 봐도 너무 닮았어 정말.




비록 이렇게 한판 즐긴 후에 다시 이 아이들은 쓰레기통으로 갈 수 밖에 없었지만,
(은주언니는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그렇게 청소를 잘하는, 뭐라도 찾을라고 하면 이미 버려 버렸다고 하는 그녀가,
저것을 계속해서 가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지 정말 궁금하다. 
어렵게 시작했던 예술작품의 결과물이기 때문일까? 그 숨겨진 의미는 무엇일지..... )
잠시라도 우리를 예술가가 되게 해준 고마운 쓰레기들 이었다.
사실은, 새로 이사와서 심심한 한울의 벽을 채워주기 위해서
함께 만든 작품을 벽에 걸어놓아 주려고 했던 것인데
워낙 입체적인데다 외관상 반지하 방의 분위기를 더하면 더했지 샤방하게 살려주진 않을 것 같아서
 그들은 단명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시간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 것은
사실 쓰레기냐 아니냐, 우리에게 유익한 것이냐 아니냐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그리고 공동체는 역시 함께 서로를 만들어가는 '합동 작품' 이라는 것. 

Posted by 그림그리지영 그리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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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2018.01.16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별해보이는 공동체와 창의적이고 유익한 시간이 되셨을것 같아요


총 7장의 목차 중 2장까지 습득.
총 510페이지 중 113쪽까지 진도나감.

아아..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아이콘들이 난무했던 프로그램으로 보였는데,
포토샵하면 일러할 수 있다 그런거 다 뻥이다 생각했는데
슬슬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알것 같다.
그래도 역시 체질상 컴터로 하는건 그닥 재밌는것 같지는 않고, 그저 편리함과 대세를 이용할 뿐.
오늘은 페인트 브러시 사용과 분산 브러시, 심벌로 반복이미지 만드는 것을 연습했다.
은주언니가 옆에 있어서 수다떠느라 진도가 좀 더뎠지만
맘먹고 책 표지 따라 그려보니
많이 보고, 많이 따라해 보면 나도 습득할 수 있겠다 싶다.



근데, 저 사각형 밖으로 나오는거 어떻게 잘라내는지는 아직 습득 못했얼.. 민망하네.
ㅋㅋ
하지만 이것도 다 일취월장하는 나의 과정을 증거하기 위해 남겨놓음.


한꺼번에 이루려 하지 말고,
운동하듯이,
한 사람 알아가려고 시간내서 만나고 관찰하듯이,
모든 그렇게 서서히 깊게 깊게 알아가도록 하자.
그림의 무한한 세계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착곰이, 이런 디자인 툴 못다뤄도 계속 벌어왔는데
내가 할 줄 알게되면 난리날꺼야~
우훗.
Posted by 그림그리지영 그리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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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안되겠다.
IT 시대에 일러스트 아님 인디자인 못하면 안벌어 먹겠다는 거란 걸,
그런 현실이란걸,
점점 통감해 간다.
"난 순수미술 전공이라서..." 라고 하기엔 이미 순.수.미.술.의 경계가 허물어져 버렸다.

배운다, 배워!!

매일 3시간씩 공부하기로 결심, <CS3 무작정 따라하기> 책까지 샀지만
어쩌다 겨우 1-2 시간 공부 할까 말까...
지금까지 계속 인트로만 보며 붙잡고 씨름하다
오늘에야 처음으로 내 손으로 그림 하나를 완성했다.



 




 

 짜잔.
나의 감동스런 일러스트레이터 첫작품이다.
이젠 나도 데자이너 황이라 불러다오.
이 소녀의 이름은 젤첨이. 하하.
물론 시키는대로 그린거지만...
앞으로 나의 마스코트가 될거다.

어젠 함께방 백수예찬 인터뷰에,
오늘은 트립티 데코 후 한국교회사 강의.
내일도 오마이뉴스 탐방가고,
다음날은 공지훈
금요일은 얄짤모임...

어째됐든,
빡빡한 할일 뒤로 하고 젤첨이를 올리며 잠을 청한다.
착한곰팡이는 분명, 자라날거다.
아무렴.
 이런 나의 노력이 있기 때문에.
호홋.
Posted by 그림그리지영 그리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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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IVF수련회. 비 올랑말랑하다가 햇님등장. 광주 소망수양관.
다행히 비는 많이 안왔다. 맑기까지 했다.
나의 모닝은 주인과 함께 겁을 잔뜩 먹었다.
아침일찍부터 짐을 이것저것 다 태우고 영린이를 만나러 둔촌동까지 갔다가 광주로 마구 달려야했다.
이렇게 먼거리를 달려본것은 처음이었....;;
아침에 미리 학수오빠한테 전화해서 오전강의 끝나고 점심 먹기전에 광고를 한번 하기로 했는데
내가 늦은 바람에 광고는 물건너 갔다.
어쩔 수 없이 한사람한사람 만나며 2시간정도 홍보하다가 서울 가기로 결정.
우리는 데코를 다시 손봐주고  자봉에게 모든걸 일임.
다시 돌아와서 SFC와 JOY수련회를 위한 본격적인 짐싸기에 돌입.





한주간 쪼매난 몸으로 무거운 짐싣고, 거친 아마추어 주인의 먼길 운전을 감당해 준 장한 우리 아침이-

 







6월 29, 30일. SFC수련회. 비 때려주고 싶을 만큼 많이 옴. 둘째날은 잠잠. 천안 호서대학교 아산캠.
긴장하는 맘으로 간 SFC.
그러나 그 어디보다도 부스를 잘 챙겨주신 간사님.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다.

SFC에서는 부스를 자율적으로 돌아다니게 하는것이 아니라,
영역별 운동 이라는 프로그램을 아예 만들어서 조별로 부스를 찾아가서 듣고 오게 했다. 
역시 단연 돋보였던 착한곰팡이.
이름도 좀 비주류적이고 더러운(?)편이라, 눈이 쉽게 가고,
데코의 힘으로 주목끌기 성공.
 









어버버버 했던 우리는 한시간이 지나고 두시간이 지나고 하루가 지날 수록
멘트가 늘고, 말도 참기름 바른듯이 술술 나오기 시작했다.










SFC수련회는 착곰 공동체를 운동의 의미로 어떻게 볼수 있는가. 예술의 영역에서 이 운동은 어떤 가치가 있는가 하는것을
우리 스스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미술쪽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질문도 몇가지 했었고...
대부분의 많은 학생들이 좋게 봐주어서 힘든줄도 모를정도^^











약 1500명의 사람들이 모였던 수련회. 꽤 규모가 컸다.












 


난 찍사하며 열심히 돌아다니는 동안
자신이 무슨말을 하는지도 의식 못하며 열심히 설명하고 계신 두 처자분들. ㅎㅎㅎ





난 SFC 사람도 아닌데 아는 사람도 참 많이 만났다.
마을에 사는 지혜언니가 판매 부스담당 간사였고, 지명언니도, 철순 오빠도 만났다.
이 세 간사님들 말고도 공지훈 함께 하고 있는 서영이, 
우리 식구 일한이까지 만나니 덕분에 내 맘이 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하나 좋았던 것은,
함께 부스로 왔던 여러 단체의 간사님과 사장님들을 알게 되었다는 것.
특히 성서한국의 은선이와 얼굴있는 거래 사장님이 착곰이 친구들과 안면을 텄고,
은주언니가 이번에 취직한 교회개혁연대의 김종미 간사님과도 함께 이야기하면서 그분의 재치와 카리스마에 박수를 보냈다.
판매가 끝난 후 저녁에는 함께 학교 밖을 나가서 치킨집에서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부스에 온 단체는 도움과 나눔, 좋은교사, 성서한국, 교회개혁실천연대, 착한곰팡이, 기윤실, 얼굴있는 거래 정도였다.



도움과 나눔 부스의 간사님^^










구명기 사장님과 김태진 기아대책 간사님.
정말 두분 다 수다쟁이. ㅋㅋ 덕분에 우리들은 보는 즐거움을 누리고.





이건 여담.
얼굴있는 거래 구사장님과 대화하면서 착한곰팡이의 개선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장사 안된다는 사장님 말을 듣고 옆에 부스에 관심을 가져보자,
우리 친구들 한숨을 쉬며 자발적으로 데코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민망하신 구사장님 그저 너털웃음만.

 



센스쟁이들 뚝딱뚝딱 있는 재료들로 데코해 주시고, 안팔릴거 집어넣어주고, 팔릴거 앞에 진열 해주고.
정리된 데코와 더불어 감각있는 사진촬영까지 해드렸다.













7년차 간사님, 교회개혁의 종미 간사님. 칼 있으마~~








 

 

성서한국의 은선간사~
착곰이의 '풉' 버튼까지 달고 홍보해주시는 쎈스!! ㅎㅎㅎ




















그렇게 판매와 홍보를 성황리에 마치고,
피로를 푸는겸 해서 얼큰한 음식을 먹으러 시내에 나갔다.



해물감자탕이었던가...?
아무튼, 천안 시내라 사람도 무지 많고 시끄러운 곳이었는데
우린 정말 말한마디 안하고 먹기만 했다. 에너지를 다 쓴 상태에서는 침묵이 곧 대화였다.
그렇게 두번째 수련회판매를 마쳤다.

얼큰하게 먹고 나서,
다음날 청년창업 오리엔테이션을 들어야 하는 성은이는 목요일저녁, 먼저 서울로 올려보냈다.










7월 1일. JOY수련회. 더워서 땀이 줄줄 날 정도로 맑음. 천안 고신대학원.
날씨가 장마철 속에서도 정말 우리를 도운 것 같다. 다시한번 감사.
모텔에서 잘까 하다가 혹시나 해서 거울언니에게 물어봤더니 쿨하게 당장 오라고 하셔서 전날 밤 기숙사에서 아주 잘잤다. 싼값에.
1시간 전에 오라고 했지만 이젠 데코의 달인이 된 우리.
빵린이와 나는 15분 전에 느긋느긋하게 가서는 말도 별로 안하고 데코 착착착. 역할분담 제대로.





이제 학생들 조금씩 오기 시작하고 친절한 착곰이 제품설명은 다시 시작되었다.
구여운 학생들. 눈 초롱초롱 호기심 투성이.
이럴땐 대학생 시절이 갑자기 그리워지더라.
생기발랄함이 특징이었던 JOY 학생들은 기타피크와 버튼에 무한한 관심을 보였고,
판매를 정리하는 동안에도 사고 싶다며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친구들도 있었다.












돌아보면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딱딱 맞아 떨어진 것이 많았다.
날씨, 동선, 그리고 기간에 차 대여까지.
물론 우리 어머니의 아침이(morning)를 가지고 온 것이지만 태산같은 걱정을 뒤로하고 빌려주신 것이 나에겐 놀라운 일이었다.
그리고 골골거리는 카니발도 아직은 쓸만했던 것이 정말 다행중 다행.
아무튼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상황이 맞아 떨어지고,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 이루어졌었다.













참.. 
항상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도 이렇게 만나같이 매일매일 주어진다는거...
이것이 놀라움이란걸 모른다면, 이 매일의 감동조차도 잃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사업 수완도, 테크닉도 없는 우리가 지금까지 해올 수 있었던 것이 어떤 존재의 보호와 인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도대체 부인할 수가 없다.  

처음으로 팔았던 발품.
처음으로 값지게 흘렸던 땀.
가능성을 믿을 수 있는 용기를 얻게된 감사한 시간이었다.


인디미술계의 미친존재감.
착한곰팡이다.
Posted by 그림그리지영 그리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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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땀띠나도록 뛰었다. 아니 정말 온몸에 땀띠가 나서 고생했다.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3개 선교단체 수련회에서 우리 곰팡이의 물건들을 판매했다.
물론 선교한국에서만큼 완판을 기록할 만큼의 희열은 아니었지만 우리가 쏟은 노력에 비해 성공적이었다.

5월. 6월.
수입이 거의 없었다.
4월동안 바짝 벌어놓은 돈도 이제 바닥을 드러냈다.
위기가 찾아왔고, 구름이 정수리 위에 자리잡았다.

6월 초,
학교후배 해근이한테서 반가운 전화가 왔다.
수련회때 우리꺼를 좀 같이 팔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와,, 내가 물어보려고 했는데 오메 좋은것.
북서울 IVF는 미리 확정!

다른 IVF수련회를 모색해보자 하다가
이미 아트물프로젝트에서 다른 IVF지방회 수련회에 판매하기로 해서 우리까지 팔 수 없다는 얘길 들었다.
엥? 뭥미??
물론 이것은 지님과의 소통을 통해 합의 볼 수 있는 것이었던 것으로 판명되었으나
덕분에 다른 선교단체를 필사적으로 뚫게 된, 그래서 그들을 만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생각한다.

정확히 6월 12일,
일한이의 도움으로 마을의 지명언니와 통화를 했고,
수련회에서의 부스판매를 제안했다.
결과를 기다림.

반면, 공지훈에서는 현재 JOY 간사를 하고 있는 거울언니와 접선,
JOY에서도 판매할 수 있는 구녕이 없는지 싸바싸바 물어보았다.
또 답변을 기다림.

6월 13일.
JOY의 문영준 간사님에게서 환영한다는 메일이 옴. 유후~!!
그리고 수련회 기간 이틀전, 극적으로 SFC에서도 함께하자는 확답이 옴.

자, 이제 폭풍 포장 돌입이다~~~!!

출발 전 일주일동안 맹목적인 버튼 제작과 기타피크 폭풍 드로잉, 달인도 혀를 내두를만한 포장능력을 선보였다.
이제 우리 셋이라면 포장은... 껌이다.

짐 운반이 문제였다.
차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운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나 하나.
차는 집에서 빌려와야 하는데 일주일간 나를 믿고 보내주실 수 있도록 어떻게 설득하나...?
우리 어무니 아부지는 미리 얘기하면 오래오래 생각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떠올리며 위험한 장면을 그리시기 때문에
직전에 말해서 마음 바뀌기 전에 즉시 실행해야 한다.
26일, 전략적으로 찐빵을 사들고 가서 이틀동안 여유롭게 시간을 같이 보내며 부모님의 마음을 화알짝 열어드리고,
'돈을 벌러 간다'는 명목으로 설득에 성공!

한주간 경기도 광주, 천안을 오가며 do best를 해야한다.
우리를 믿고, 만들어가시는 그 분을 믿자.
가자!!



Posted by 그림그리지영 그리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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