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3. 22:00 나의 노래

당당하게 살기



아토피와의 전쟁.
약을 끊은지는 1년..
오랜시간 병약했으면서도 지금까지 내 인생 계획에서 
'회복하는데 집중하는 시간'을 설정해둔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러면서 "아프다", "힘들다" 만 반복했던건 지지리도 게으른 변명. 


.


난생처음으로 내 몸을 바로 세우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좋아하는 만남들을 모두 뒤로하고.
길고 지난하고 무기력할때 많지만 정신도 회복시키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


고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으니 절 만나야 하는 분들(이 있다면)은 
이 시간을 잘 극복하기를 응원해주기를..
지금은 이게 내 상황에서 가장 열심히 사는 모습이란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그림그리지영 그리지영
 TAG 그림

댓글을 달아 주세요



내가 사랑하는, 
따뜻한 이야기가 꽃피는 곳.
북한산 끝자락 마을찻집 '마주이야기'





Posted by 그림그리지영 그리지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 글은 기독청년아카데미 http://lordyear.cyworld.com 의 게시판에 본인이 게시한 글임.





24일 금요일 저녁, 골목골목을 따라 도착한 작은 회의실에서는 캄캄한 가운데 하나의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재개발제도 개선 위원회’가 자리한 곳으로, 이번 생명평화기도회에 참석한 우리에게 보여주신 영상은

재개발의 가슴아픈 오랜 역사와 끝나지 않은 싸움에 대한 내용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비디오 너머로 보이는 수많은 서울 각지역의 철거민분들의 눈물과

“용산참사는 이제 제2의, 제3의, 제4의 용산참사로 계속 나타날것”이라는 말에 이 일이 더 이상 남의 일같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강제철거를 하면서 가해지는 믿을 수 없는 폭력 장면들이 영상 속에 담겨 있었습니다.

 

잠깐의 상영이 끝난 후 이원호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님께서

용산참사의 발생과정과 계속되고 있는 투쟁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사실은 용산참사가 하루 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뿌리깊게 자리한 것이 아직도 해결되지 못해

이렇게 비참하게 드러난 것이란 사실이 참으로 마음 아프게 들려왔습니다.

청소차량에 실려 강제 이주당한 1971년 광주대단지의 강제철거에서부터,

많은 이들이 불타죽고, 맞아죽고, 건물잔해에 깔려죽은 1980년대의 사건까지 모두 동일한 연속선상에 있다는 것입니다.

80년대의 잔인한 깡패용역단체였던 ‘적준’이라는 단체가 90년대의 시민의식의 성장과 함께 단속이 강화되면서 해체가 되었지만

그것은 사라짐이 아닌 여러개의 작은 업체로의 분리일 뿐이었습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70년대에 산업화가 시작된지 벌써 40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강제철거의 문제가 똑같이 되풀이 되고 있는 현실..

절망이 느껴졌습니다.

 

그렇다면, 산업화 이후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한 지금, 여전히 새로운 주거단지의 필요가 있는 것일까요?

정부에서는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위해 500만가구의 아파트를 새로 짓겠다며

뉴타운 규제를 완화하고 건설을 대폭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이원호 사무국장님에 따르면 2010년 1인당 소유주택 수를 조사한 통계에서

1위를 차지하는 사람의 주택보유 수가 2000채를 넘었다고 하네요.

이것은 2005년의 조사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이기도 하고요.

 

이런 사실들을 보았을 때, 정부가 서둘러 뉴타운을 건설해야하는 이유는 성립되지 않는 것이죠.

그저 건설업자들의 이윤과 토지소유주들의 재산증식을 위해서 수 십년간 역사를 이루며 살아온 원주민들이 터를 잃고 있는 것입니다.

용산참사에서 그것을 볼 수 있는데, 용산참사가 일어난 용산4구역은 사실 면적이 그리 넓지 않다고 합니다.

오세훈 전 시장이 용산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들을 50조의 예산을 들여 글로벌 금융도시로 만들 계획이 세워진 상태였고,

그것은 용산 앞의 한강르네상스 계획과도 이어져서 임기가 마치기 전에 시급히 완수해야 하는 일이었던 것이죠.

한강 주변의 건축된지 10년도 안된 아파트를 모두 헐고 뱃길을 만들려고 했던 사실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요.

그렇기 때문에 그곳의 상가 세입자들과의 합의를 위한 대화는 시간을 끄는 문제일 뿐이었고

김석기 경찰청장 예정자가 빠른 해결을 위해 특공대를 파견해 사람이 목숨을 잃은 참사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국민이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국가의 책임을 밝히고 있지만

주거권의 실질적 내용에 비추어볼 때 국내의 입법조치는 미약할 뿐입니다.

더 이상 개발사업은 거주민의 인권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시행되지 않습니다.

재개발에 대한 거주민의 의견수렴을 할 때는 새롭게 짓게 되는 곳에 입주하게 될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승인을 하고 나면 추가부담금으로 2억원을 내야된다는 식의 말로 바꾸면서 가난한 거주민들은 도시 밖으로, 밖으로, 사라지게 만듭니다.

 

무엇보다도 과정에 있어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퇴거과정의 ‘폭력’입니다.

용역업체 직원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세입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그에 대해 공무원들은 책임을 방기합니다.

용산의 경우, 상가세입자 분들이 나갈때까지 주변의 빈집에 구멍을 뚫어놓고 쓰레기더미를 버린다거나 죽은 동물의 사체를 갖다놓고,

폭력적이고 음흉한 그림을 벽에 그려넣어 주변의 분위기를 음산하게 하여서 손님이 끊기게끔 만드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고 합니다.

직접적인 폭력이 아니어도 극도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온갖 잔인한 방법을 동원한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강제퇴거금지법을 3년간 준비하고 국회에 발의시켰습니다.

그 내용에는 먼저 주거권보장이 있습니다. 집을 소유하고 있는지의 여부와 무관하게 비자발적으로 쫓겨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폭력을 근절하도록 강력한 법으로 제정하고, 동절기의 강제철거를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무엇보다 거주민에게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고 실질적으로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하여서

생계가 가능한 재정착이 다시 가능해 질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용산참사 당시 끝까지 싸웠던 분들 중 다섯분은 세상을 떠나셨고, 살아남으신 분들은 징역 4,5년을 받아 3년째 수감중이십니다.

30년간 아들과 고기집을 운영하셨던 한 분은 망루에 올라서 돌아가실 때까지 품 속에 용산구청의 공문을 품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것은 “보상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음으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관리처분인가(철거 직전 마지막 인가단계)를 중지해 달라는

고인의 민원요청에 대한 회신 공문으로, 용산구청은 “관리처분을 중단할 수 없다”며 거절을 통보했던 것입니다.

법적으로도 전혀 보호 받지 못하고 결국은 정부에 의해 학살당한 그분은

원통하게도 2010년, 그 과정에서 용산구청의 심각한 위반이 있었다는 판결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사람은 세상을 떠났고, 아들은 여전히 수감중입니다.

 

지금 용산참사가 있었던 곳에는 아무것도 세워져 있지 않습니다.

반듯하게 자리만 정리되어 남아있을 뿐이지요.

용산참사의 유가족 한 분이 “이럴거였으면 한번이라도 더 대화를 하지.”하셨던 말씀이 생각이 나서 가슴이 미어집니다.

범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생존권을 지키려고 했기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구속을 당하는 억울한 일이

더 이상은 우리 사는 세상에서 잃어나지 않도록 기도와 참여가 많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3년전의 용산참사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몰랐던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돌아오는 길의 금요일 밤은 여느때보다 더 어둡고 캄캄했습니다.

 

이제는 용산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철거민 석방, 그리고 강제퇴거금지법 제정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청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산의 기억, 아직 끝나지 않은 - 기청아 2월 생명평화기도회  (0) 2012.03.08
얄짤무, 친구라는 훈훈함  (0) 2011.07.17
성대 LGM 나들이  (0) 2011.05.21
태도의 전환  (0) 2011.01.17
서프라이즈 고구마라떼  (0) 2011.01.06
내 손으로 잣 까먹기  (1) 2010.09.22
Posted by 그림그리지영 그리지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인사동 맛집 '차이야기'를 갔다.
맛집을 찾아 아무 골목이나 들어갔다가 발견한 곳이었는데
자리에 앉고 보니 우리가 낙원상가에 적을 두고 있을 때 박이사님, 이대귀님 등과 온 곳이었다. 
나 정말... 많이 피곤해 보인다. 

쫑 모임이라고 했지만 글쎄.. 실감이 안나서일까
아님, 계속 꾸준히 지금처럼 같이 할 것만 같아서일까
특별한 짠한 마음은 들지 않았고 덤덤히 여느때처럼 함께 식사를 하고 차를 마셨다. 
그날은 아트물 2기를 무사히 잘 수행한 정화와도 함께 했다. 

이곳, 차이야기는 녹차너비아니와 대나무통밥이 유명한 곳.
우리가 자리를 잡으니 이제 손님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너비아니...
원산지를 묻고 싶었지만.. 괜히 유난스러워 보일까봐 가만 있었다. 
어찌됐는 맛은 일품. 고소함. 
평소 잘 못먹는 고기를 먹어서 그런가. 







이게 바로 대나무통밥.
매우 맛있게 생겼고, 실제로도 맛있지만
그 안에 얹혀진 숱이 아마 다 쓰고서도 계속 쓰는 걸거라고,
그래서 대나무통이나 숯이나 별 효과는 없을거라고 하셨던 이사님 말이 자꾸 생각났다. ^^;
나도 거의 그럴 거라 믿으며 밥알을 오물거렸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옮긴 곳.
우리가 자주가는 곳인데 아직까지도 이름을 모른다. 
결국 끝까지 모르게 됐군.
이런 상황은 나 혼자서는 잘 즐겼어도 다른 사람들한텐 추천해 줄수 없는 안타까움을 야기한다. 
하지만 완전 추천할만한 장소는 아니라 생각하기에 그냥 넘어간다. 








티는 잘 내지 않지만,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것으로 짐작되는 성은이.
그동안 졸업작품 준비하느라, 알바 구하느라 마음 고생 많았네, 친구.
표현은 딱딱하지만 그대에 대한 나의 마음은 은근 폭신폭신 하다는 걸, 아나? 훗.
올 한해는 그림 실력 좀 늘려보자. 서로가 자랑스러울 정도로 말야. 








아트물전시 준비 하느라 수고한 정화와 영린이.
영린이는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간사며 디자이너, 사장의 역할까지 일년동안 다 감당했다.
다른 사람이 3년동안 경험할 것을 일년안에 다 겪었으니,
이제 아름다운 한해가 펼쳐질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고생했고, 포항에 자리 잘 닦아놔. 우리가 편히 잘 수 있는 곳으로^^

 





순수 청년의 미소.
예술가를 꿈꾸는 경제학도. 







너의 사진안에서 지난 일년이 스친다. 













유독 조용하고 차분했던 까페.














그런데,
우린 왜 우리셋이 찍은 사진이 별로 없나몰라.
맘먹고 사진찍기가 부끄러운거 같애. 그치?
은근 표현에 서투른 우리 세사람, 그래도 서로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있었다니 참 다행이야.
불쑥 다가온 전환의 때에 맞게, 또 다른 모습으로 곰팡이처럼 만나가자구.





----
착한곰팡이는,
2011년 3월 1일 대안시각예술제품 제작을 하기 위한 창작공동체로 사업자를 냈고,
창작의 어려움과 거처의 변화로 인해
2012년 3월 1일부터 각자의 자리에서 경제활동을 하며 함께 그림작업을 나누며 정기적으로 모이는 열린모임으로 전환해 가기로 했다. 
이것을 사업의 실패/성공의 기준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지난 한해 동안 좌충우돌 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작가로서의 컨텐츠를 쌓아나가면 착한곰팡이는 어떠한 모습으로 재창조될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우린 단지 다가온 전환의 때를 모른척 하지 않았을 뿐, 적극적으로 그 때를 받아들였을 뿐이다.
우린 유목하는 예술가들의 창작공동체이기 때문에, 그게 곰팡이이기 때문에.  
Posted by 그림그리지영 그리지영

댓글을 달아 주세요


1월 16일.
아름다운마을 초등대안학교 홍천터전.
계절학교를 맞아 수유로 오다.

17일.
나의 수업이 있는 날.


그 전주까지 도초소금 브로셔에 찌들어 있던 난
전날 겨우 기운을 회복하고
마을학교로 준비물을 챙겨갔다.


함께 한 아이들은 4,5,6학년.


우리가 만들것은 팝업이 가능한 카드와 공책 만들기.

# 방법 --------------------------------
종이에 원하는 모양을 그리고 그것을 잘라낸 뒤,
그 종이 틀을 카드가 될 종이 위에 올려놓고
스폰지에 물감을 묻혀서 톡톡톡. 찍어준 뒤 종이틀을 떼어낸다.





호기심 가득한 높은 집중력의 아이들-
특별히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일단 시작해보는 태도에 일단 점수를^^

개인지도는 많이 해봤어도 단체 수업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는지라
한꺼번에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을 좀 더 연구해야겠다 싶었다.
나 혼자 정신이 없고 목이 너무 아팠어 ㅡ.ㅜ










애들 너무 귀엽다.
"망쳤어."
"내꺼 이상해"
"니꺼 진짜 멋있다."
등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상한 결과에 실망을 하지 않으려고 그렇게 말로 방어를 한다.

"선생님, 저 똥색 써서 망쳤어요."



"똥색도 색이야~ "
"너, 그런색 미술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쓰는지 아니?
 안쓸꺼면 선생님이 가질래"

이렇게 말하면 다시 자기꺼에 완성도를 높인다.

귀여워  ㅠㅠ












투덜대던 한백이도 저렇게 멍하니 다시 그림을 오리고 있었다. ㅋㅋ

애들이 그림을 통해서 성격이 다 드러나고
그림 그리는 태도를 통해서 기질이 보이는걸 보면 참 미술이 신기한 영역이란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내가 주입식 미술교육에 대해 바득바득 이를 가는 것은
우리를 "미술을 잘하는 사람" 이거나 "미술에 재능이 없는 사람"
둘중 하나로 갈라놓고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것.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과목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우리의 예술적 감수성을 자꾸 자라지 못하게 한다.



나는 그냥 그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너는 예술적인 존재이고,
그 어느누구도 자기의 잣대로
너의 표현물을 잘한 것 혹은 못한 것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아이들이 만든 노트표지 컬렉션~!!

 


요즘 마을에서 붐이라는 기타도 보이고..
완벽주의 예봄이는 어찌나 집중해서 꼼꼼하게 하던지
내가 다 놀랄정도였다.











부담없이 만들었어요-
팝업 카드.
사진은 표지만.

















다른 나이또래 애들처럼 미술시간을 장난을 치거나 스트레스 해소하는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자기의 목표를 두고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오히려 내가 더 고마움을 느꼈다.

규민이의 저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라~~
아웅 사랑스러워










 


개구쟁이 준성이의 용 카드!!
말도 많고 장난도 많이 쳤지만 자기의 카드는 멋지게 잘만들었다.
준성이, 뿌듯한 표정 맞겠지?
ㅋㅋ










앞으로도 다양한 도구들로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방법들을 더 연구해봐야겠어.
Posted by 그림그리지영 그리지영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각종 대학생 수련회 판매에 이어,
성서한국까지 또 갔다.
그리고 우리의 이름을 알렸다.
부끄럽다.
정말 적당한 관심만..;;
아직 우린 별로 한 것이 없기에,,


성서한국이 열리기 한달전 친구인 은선간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강의..... 를 부탁한다고.
쭈뼛했지만 ivp와 함께 제품 판매를 하기로 하고
오케이. 승낙.


나름 그냥 우리의 소소한 이야기들,
작은 시작과 좌충우돌 이야기들을 준비해 갔지만
그 부담스러운 300명의 객석들..
일이 커진 것 같은 예감에 너무 떠는 나를
성은이는 계속해서 안정시켜 주었다.
쵝오.










엉덩이가 네모가 되도록 앉아있는 우리를
계속 왔다갔다 하시며 놀아주신 미디어 간사님들..
그래도 덕분에 안심심했어요-
쉬는 시간 지쳐 쓰러지신 안타까운 모습 ㅠ





 






돌아가는 길.
좋은 수익 올리고 일도 잘 마치고 이제 집에 간다고 신났다 우리-
삼위일체 중 빵린이가 빠져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성은이 친구 집에서 잠도 자고...
수고했어요 장사장.
어찌나 손님들을 놓치지 않도록 잘 챙기던지. 알뜰살뜰 장사장.

(저 국자는 구명기 사장님이 반납하려고 식당에 가져가야 하는 소품.
 장성은 자꾸 저거 갖고 미스코리아 놀이 한다. ㅡ.,ㅡ)






 



우리 착곰이에 과분한 흥미를 보여주신 박총님과 식사 후 사진 찰칵.
사진 찍는 다니까 친히 머리끈도 풀어주심 ㅋㅋ





물론 이 후로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리의 여름일정은 계속되고 있었다.......




착한곰팡이 in 성서한국
Posted by 그림그리지영 그리지영

댓글을 달아 주세요



휴대폰을 지참할 수 없는 예수원은
사진을 안찍고 가기에는
추운 겨울의 태백산맥과 잘 어우려져있는 그런 마을이었다.



침묵으로 일관했던 2박 3일간
자연을 묵상하며 절로 그림이 그려졌던.




내가 머물었던 오두막 숙소




















추웠다......












나사렛.
손님부 건물.

짚으로 덮여진 지붕이 정경이 이루는 곳



검은색 모나미 붓펜은 저렴하면서도 슥슥 그려내기에 참 유용한 도구인것 같다.







 

 


이곳에는 티룸이 있는데,
티룸에서 책을 보다가 물을 끓이러 주방으로 들어왔더니
창문 밖으로 또 다른 건물의 지붕이 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옛날 유럽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에서
주로 봐온 듯한 그런 풍경들.

그리는 분위기는 참 좋았는데
티룸에서 남자 두 분이 나누는
시덥잖은 이야기 내용때문에
빨리 끝내고 가고 싶어졌다.









도서관에 들어갔다.
비가 오던 때라 바닥이 차고,
계속 책을 보기에는 조금 오들거렸다.
어둡지만 그윽한 공간을 둘러보는 중
날아와서 앉은 한마리 새와 나의 눈이 유리창 하나를 두고 마주쳤다.
금방 떠나갔지만 왠지 팅커벨같은 친구가 생긴 것 같은 느낌 ?





사진은 그 현장의 사실을 담아낸다.
작가가 아닌 이상 나같은 사람들은.
그림은 그 현장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핸드폰을 들고 갈 수 없는 규정은 나에게
내 손으로 그 자리를 꼼꼼히 바라보며 담아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Posted by 그림그리지영 그리지영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수영 2012.02.25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수원을 정말 예쁘게 담으셨네요. 솜씨에 감탄사 연발 날리고 갑니다. 혹시 제가 담아가도 될까요?


예전에 착곰이에서 머그컵을 만들어보자란 얘기가 나왔었는데.
물론 예산 부족으로 좌절되긴 했지만.
한동안 들떠서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하면서 이 세상의 다양한 컵들을 서치해본 적이 있었다.



아이디어에도 놀라지만,
사업을 해보니 아이디어를 추진하는 능력 또한 박수 받을만 하다는 생각이.
나에게도 이런 것들을 내 손으로 펼칠 장이 오기를 ^^




 

 

 


Posted by 그림그리지영 그리지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시심 일러 작업이 두번째에 들어섰다.
허겁지겁 해서 보내드렸던 9월호를 받아보니 너무 부끄러워서 딱 두번 보고 덮어버렸다.
이런 그림도 실어주신 간사님께 감사;;

세진언니가 살림이야기에 실린 일러 그림들을 보여줬었는데
그 작가는 글의 내용 중 일부 이미지만 그려낸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함축하고 있는 바도 담아서 이미지로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말을 언어가 아닌 시각적인 이미지로 전달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표정은 '흠..'이었지만 속으론 감탄을 했다.

역시 쉽지 않았던 10월호.
하지만 마감날이 닥쳐오니 어쩔 수 없이 짜내야 했다.
그래도 지난 번보다는 조금 더 고민했기에 나아진 감은 있어서 다행~~이다~~
9월호에서는 물감으로만 했던 반면 이번에는 타블렛을 이용한 컴퓨터 작업으로 진행되었다.

다음호에서는 더 질적인 향상이 있기를 바라며...

미리보는 10월 시심 일러.




호주 농장생활 이야기













현대사회의 말에 대한 이야기



이건 좀 아쉬움이 많다..








 

선생님에 대한 추억 이야기



Posted by 그림그리지영 그리지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번 8월 셋째 주에 영덕 병곡초에서 있을 예술농활을 위해 이시간까지 잠을 뒤척이며 미술교육시간을 기획중이다.
예술로서의 전인적 교육을 꿈꾸고 있기에 이 작은 실험조차도 나를 떨리게 만든다.

어제는 날도 덥고 해서,
세진언니와 동네 까페 <커피공감>에 가서 책을 살짝 읽었다.
미술교육 계획서 작성을 앞두고,
올바른 가치관으로 실행될 수 있는 예술교육이 내 머리속에서 나올 수 있을지 또 그것이 어떤 형태인지
걱정이 되고 머리가 아파 집어들고 온 책이다.


 


교사, 대안의 길을 묻다
저자 : 고병헌 외
출판사 : 이매진



이 책의 예술교육 파트에서 말하는 예술교육에 대한 견해는 이것이었다.
"예술 과잉 속에서 결핍이 있다"

단지 20페이지 정도밖에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예술교육의 한계와 새로운 시도의 필요성들은 나의 꽉막혀 회전하지 못하는 두뇌를 움직이게 해준다.

어린시절부터 그림을 그려온 나의 감성을 딱딱하게 그리고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어 놓은 시기는 언제인가.
그리고 나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가.
나를 비롯한 수많은 미대생들을 이 사회의 예술가로 살아가지 못하게 하는 '천박한' 미술교육은 정말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그렇다면 나는 예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전해가야 하는 것일까.
매일같이 비판만 하는 나는 정작 대안을 생각하고 있는가?

"먼저 확인해야 할 점은 우리 사회에서 예술교육이 결코 부족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매우 엄청난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
 전국 어느 도시에 가든 동네마다 피아노 학원과 미술학원이 즐비하다.
 ... (중략)
 그런데 이렇듯 순수 예술과 문화 산업 쪽의 교육이 활발히 이뤄지는데 비해 정작 문화 그 자체의 모습은 어떤가.
 ... (중략)
 결국 뜨겁게 달아오르는 예술교육과 그것과 밀접하게 맞물린 예술활동은
 공연장이나 화랑이라는 한정된 영역에서 자체 충족적인 행위로 머물고 있는 셈이다.
 한마디로, 예술 영역에서 형성되는 정서적인 자양분이 삶과 사회 일반으로 확산되어 문화를 풍요롭게 가꾸지 못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지금 우리의 정부의 모습이 떠오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디자인 서울'을 목표로 서울 시내 곳곳을 어떤 맥락과도 상관없이 뜯어고치고 있다.
'문화의 도시'를 귀에 못이 박힐정도로 말하고 다니면서
정작 공교육에서는 예체능 과목이 한학기 과정으로 축소되고, 심지어 음미체 중 하나만 선택하게 한다.
한학기만 음악을 하다보니 다음학기에는 음악선생님이 미술을 가르치고 있다.
점점 아이들의 감성을 깨울 수 있는 시간은 코너에 몰리게 되고, 아이들의 인격 또한 코너로 몰린다.
서울시에서 지원받고 있는 청년창업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디자인 서울이라면 예술인들을 위한 소프트웨어부터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맞건만
우리가 디자인 회사이건 아니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조건을 조성해주기는 커녕
1000개 회사에 대한 일괄 적용으로 그 기준을 맞추느라 창업을 진행해가는데 어려움이 있을 정도다.
이것은 예술을 하나의 '영역' 혹은 '과목'으로만 보는 닫혀있는 시각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예술이 인간의 삶과 문화 전반에 자리하고 있다는 통합적인 생각은 이 사회에 요구하기 힘든 내용이다.
언제나 '세계 일류'만을 목표로 하는 우리에게는 예술 또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좋은 전략적 수단일 뿐이다.

"학원은 감성의 배양은 뒷전으로 하고 기능적인 재주만 키우는데 매달리게 된다.
....
우리에게 예술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예술가가 되는 것의 보람은 무엇일까?
....
자기를 정당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타자를 온전하게 용납하는 교류가 예술교육을 통해 체험되어야 한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공적인 존재로서의 자아를 각성하는 과정과 맞물린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과 정신으로 타자와 만나 삶의 기쁨을 만들어내는 공적 행보감의 원천이다.
오늘날 문화는 그러한 보람을 북돋는 동력으로 되살아나야 하며, 예술교육은 그 한가운데서 맞물려야 한다."



나의 이야기부터 그리고 나를 둘러싼 이야기들을 관찰하고 표현해 내는 것,
그리고 그 감성들로 서로 소통하는 것.
그런 예술을 통한 성숙이 지금의 공교육과 사교육에서는 부재해 있는 것이다.

나또한,
이번 예술농활에서 
뭔가 '재미'있고, '획기' 적인,
어떤 참신한, 그것만을 시도해보려고 했었던  나의 교만과 어리석음을 본다.
그 아이들이 살아오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함께 할 아이들이 어떤 존재들인지를
먼저 듣고 나누고 관찰해서
그들의 일상을 멋진 이야기로 담아내는 것.
그것이 내가 3박 4일간 하고 돌아와야 하는 일임을 문득 깨닫는다.

다시,
계획서로 마우스를 가져간다.

점점 작아져만 가는 한 초등학교 아이들이
자신이 속한 땅과 하늘을 사랑하고 존재의 가치를 느끼며 야망이 아닌 꿈을 꿀 수 있도록
씨 한톨이라도 심고 가는 나그네가 되기를 바라며...





"예술은 사람들이 진실을 깨닫게 만드는 거짓말이다."
                                                      - 피카소 -

'나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 겨울, 태백, 예수원  (2) 2012.01.22
시심 10월호 일러작업  (0) 2011.08.26
예술 농활을 계획하며..  (0) 2011.08.08
노무현에게서 보았던 예수의 모습  (0) 2011.07.27
IVP 책 <U2 BONO STORY> 보노아저씨  (0) 2011.07.27
영화보면서 그림그리기  (0) 2011.07.27
Posted by 그림그리지영 그리지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전버튼 1 2 3 4 5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젊은 날에 겪는 일들은 모두 아름답다. 모든 추한 것은 없고 다만 아름다운 때를 못 만났을 뿐..
그리지영

공지사항

Yesterday0
Today0
Total12,534

달력

 « |  » 2019.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