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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

당당하게 살기 아토피와의 전쟁. 약을 끊은지는 1년.. 오랜시간 병약했으면서도 지금까지 내 인생 계획에서 '회복하는데 집중하는 시간'을 설정해둔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러면서 "아프다", "힘들다" 만 반복했던건 지지리도 게으른 변명. . 난생처음으로 내 몸을 바로 세우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좋아하는 만남들을 모두 뒤로하고. 길고 지난하고 무기력할때 많지만 정신도 회복시키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 고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으니 절 만나야 하는 분들(이 있다면)은 이 시간을 잘 극복하기를 응원해주기를.. 지금은 이게 내 상황에서 가장 열심히 사는 모습이란 생각이 듭니다. 더보기
아이들이 만들었어요! 알록달록 카드와 공책 1월 16일. 아름다운마을 초등대안학교 홍천터전. 계절학교를 맞아 수유로 오다. 17일. 나의 수업이 있는 날. 그 전주까지 도초소금 브로셔에 찌들어 있던 난 전날 겨우 기운을 회복하고 마을학교로 준비물을 챙겨갔다. 함께 한 아이들은 4,5,6학년. 우리가 만들것은 팝업이 가능한 카드와 공책 만들기. # 방법 -------------------------------- 종이에 원하는 모양을 그리고 그것을 잘라낸 뒤, 그 종이 틀을 카드가 될 종이 위에 올려놓고 스폰지에 물감을 묻혀서 톡톡톡. 찍어준 뒤 종이틀을 떼어낸다. 호기심 가득한 높은 집중력의 아이들- 특별히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일단 시작해보는 태도에 일단 점수를^^ 개인지도는 많이 해봤어도 단체 수업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는지라 한꺼번에 아이들에.. 더보기
2011 겨울, 태백, 예수원 휴대폰을 지참할 수 없는 예수원은 사진을 안찍고 가기에는 추운 겨울의 태백산맥과 잘 어우려져있는 그런 마을이었다. 침묵으로 일관했던 2박 3일간 자연을 묵상하며 절로 그림이 그려졌던. 내가 머물었던 오두막 숙소 추웠다...... 나사렛. 손님부 건물. 짚으로 덮여진 지붕이 정경이 이루는 곳 검은색 모나미 붓펜은 저렴하면서도 슥슥 그려내기에 참 유용한 도구인것 같다. 이곳에는 티룸이 있는데, 티룸에서 책을 보다가 물을 끓이러 주방으로 들어왔더니 창문 밖으로 또 다른 건물의 지붕이 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옛날 유럽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에서 주로 봐온 듯한 그런 풍경들. 그리는 분위기는 참 좋았는데 티룸에서 남자 두 분이 나누는 시덥잖은 이야기 내용때문에 빨리 끝내고 가고 싶어졌다. 도서관에 들어갔다. .. 더보기
시심 10월호 일러작업 시심 일러 작업이 두번째에 들어섰다. 허겁지겁 해서 보내드렸던 9월호를 받아보니 너무 부끄러워서 딱 두번 보고 덮어버렸다. 이런 그림도 실어주신 간사님께 감사;; 세진언니가 살림이야기에 실린 일러 그림들을 보여줬었는데 그 작가는 글의 내용 중 일부 이미지만 그려낸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함축하고 있는 바도 담아서 이미지로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말을 언어가 아닌 시각적인 이미지로 전달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표정은 '흠..'이었지만 속으론 감탄을 했다. 역시 쉽지 않았던 10월호. 하지만 마감날이 닥쳐오니 어쩔 수 없이 짜내야 했다. 그래도 지난 번보다는 조금 더 고민했기에 나아진 감은 있어서 다행~~이다~~ 9월호에서는 물감으로만 했던 반면 이번에는 타블렛을 이용한 컴퓨터 작업으로 진행.. 더보기
예술 농활을 계획하며.. 이번 8월 셋째 주에 영덕 병곡초에서 있을 예술농활을 위해 이시간까지 잠을 뒤척이며 미술교육시간을 기획중이다. 예술로서의 전인적 교육을 꿈꾸고 있기에 이 작은 실험조차도 나를 떨리게 만든다. 어제는 날도 덥고 해서, 세진언니와 동네 까페 에 가서 책을 살짝 읽었다. 미술교육 계획서 작성을 앞두고, 올바른 가치관으로 실행될 수 있는 예술교육이 내 머리속에서 나올 수 있을지 또 그것이 어떤 형태인지 걱정이 되고 머리가 아파 집어들고 온 책이다. 교사, 대안의 길을 묻다 저자 : 고병헌 외 출판사 : 이매진 이 책의 예술교육 파트에서 말하는 예술교육에 대한 견해는 이것이었다. "예술 과잉 속에서 결핍이 있다" 단지 20페이지 정도밖에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예술교육의 한계와 새로운 시도의.. 더보기
노무현에게서 보았던 예수의 모습 오연호 기자의 를 읽은 느낌을 그림으로 담음. 노무현과 예수의 공통점은 '바보' 같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전한다. '세상을 위해 자신이 바보가 되라' 고. 제목 - 바보인생 내가 발견한 바보는 외길을 가는 바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먼저 발을 내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모습에서 바보예수의 모습이 스쳐지나갑니다. 재료 : 컴퓨터 작업. 더보기
IVP 책 <U2 BONO STORY> 보노아저씨 J-US 라는 단체가 장충교회에서 이틀간 집회를 한다길래 짐 싸들고 장사하러 갔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안와 파리는 날리고, 성은이도 영린이도 옆에 없으니 책이나 보는데 다 읽어버려 할일도 없고. 책에 나온 주인공 아저씨 사진보고 그린 그림. 보노 아저씨 배가 많이 나오신거 같더라. 물론 나잇살이겠지.. 근데 뭐랄까... 보노스토리 책이 표지로 마음을 빼앗은 값을 잘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짧은 분량의 책에 평화 운동가 보노의 세세한 이야기들은 담아주지 않고 어린시절부터 모든 전반적인 이야기를 그냥 요약 서술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좀 더 집중적으로 그리고 세밀하게 그 사람의 치열했던 고민과 행동들을 담아주었다면 더 많은 도전이 되었겠단 생각이. 더보기
영화보면서 그림그리기 영화 '플레이'를 보면서, 문득 마음껏 연주를 하는 주인공들이 부러운 마음. 샘이 났다. 음악 속에서 영혼이 춤추는 것 같은 그런 자유로움이. 마구 느끼고, 마구 그려내고 싶어지는 이 갑작스런 마음. 마침 간이 책상을 꺼내서 펼칠 수 있는 의자에 앉아있다. 캄캄한 영화관에서 주섬주섬 노트와 펜을 꺼낸다. 그리고 스치는 장면들마다 수첩 위의 내 손이 움직여간다. 이때만큼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다. 그냥. 막. 누가 보니. 나 조차도 뭐가 나오고 있는지 안보이는 걸. 감동적인 작은 인디밴드의 이야기가 끝났다. 크래딧이 오르고, 불이 서서히 켜진다. 약 3-4장에 걸친 종이를 확인해보니 내 예상보다 더 볼품없고 더 재미없는 이미지가 한가득. 가장 그리기 쉬운, 누구나 막 그린다면 할.. 더보기
[일러스트레이터 표류기] 이제 슬슬 감자봤어..! 총 7장의 목차 중 2장까지 습득. 총 510페이지 중 113쪽까지 진도나감. 아아..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아이콘들이 난무했던 프로그램으로 보였는데, 포토샵하면 일러할 수 있다 그런거 다 뻥이다 생각했는데 슬슬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알것 같다. 그래도 역시 체질상 컴터로 하는건 그닥 재밌는것 같지는 않고, 그저 편리함과 대세를 이용할 뿐. 오늘은 페인트 브러시 사용과 분산 브러시, 심벌로 반복이미지 만드는 것을 연습했다. 은주언니가 옆에 있어서 수다떠느라 진도가 좀 더뎠지만 맘먹고 책 표지 따라 그려보니 많이 보고, 많이 따라해 보면 나도 습득할 수 있겠다 싶다. 근데, 저 사각형 밖으로 나오는거 어떻게 잘라내는지는 아직 습득 못했얼.. 민망하네. ㅋㅋ 하지만 이것도 다 일취월장하는 나의 과정을 증거.. 더보기
[일러스트레이터 표류기] 나의 첫작품.. 소녀!! 도저히 안되겠다. IT 시대에 일러스트 아님 인디자인 못하면 안벌어 먹겠다는 거란 걸, 그런 현실이란걸, 점점 통감해 간다. "난 순수미술 전공이라서..." 라고 하기엔 이미 순.수.미.술.의 경계가 허물어져 버렸다. 배운다, 배워!! 매일 3시간씩 공부하기로 결심, 책까지 샀지만 어쩌다 겨우 1-2 시간 공부 할까 말까... 지금까지 계속 인트로만 보며 붙잡고 씨름하다 오늘에야 처음으로 내 손으로 그림 하나를 완성했다. 짜잔. 나의 감동스런 일러스트레이터 첫작품이다. 이젠 나도 데자이너 황이라 불러다오. 이 소녀의 이름은 젤첨이. 하하. 물론 시키는대로 그린거지만... 앞으로 나의 마스코트가 될거다. 어젠 함께방 백수예찬 인터뷰에, 오늘은 트립티 데코 후 한국교회사 강의. 내일도 오마이뉴스 탐방가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