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라천을 듣는다.
감미로운 유희열의 자정에 걸맞는 목소리.
주책같지만 지적인 정재형의 재밌는 조합- 월요일 라비앙호즈를 듣는 중.

오늘은 오랜만에 공들여 그린 그림 좀 올려보련다.

제작중인 개념탑재 버튼의 이미지를 나름 잘 담아 만들고 싶은데,
아직 버튼 제작까지는 안 간 상태.
흑백의 드로잉 스타일 이미지를 린넨천 텍스쳐를 배경으로 할 계획.
원래 버튼이 천 소재의 제품에 많이 달리기 때문에 이질적이지 않은 린넨 이미지가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함.

우선 연필로 종이에 그리기도 하고,
기름종이에 볼펜으로 그리기도 한 작업
.



원본 이미지들


'분리배출' 표시를 의미하는 리싸이클 마크.
재활용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원활한 소통을 의미하기도,
세상의 모든 것이 순환하는 섭리를 뜻 하기도,
물건의 순환을 외치기도 하는
간단하지만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심볼.





'U턴'으로 통용되는 이미지.
획일적인 현대 도시인들의 가치관과 삶의 방향에서
거슬러 올라가는 용기를 담은 나름의 
'외침'??
지금이라도 돌아가도 돼.
  




이제부턴 볼펜 드로잉.
얼굴로 표정을 말하는 것은 이젠 너무 식상하다.
오랜만에 인체 그렸더니 급 당황.
언제나 느끼지만 인간이 만든 그 어떤 위대한 결과물 보다도
사람 손 하나 안건드려진 인물 그 자체가 가장 표현하기 어렵다.
살짝 미소 띤 입술.
스마일.
누군가 때문에 억지로 웃는 것이 아닌,
살짝 입꼬리를 올라가게 만드는 어떤 작은일만 그 하루에 있을 수 있다면.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이천년이 지나도 여전한 진리.
소통을 하려면 내 주장을 하려하기 보다 먼저 고집과 자존심을 내려놓고 들어보아야 함을.


 

가장 표현하기 어려웠던.
모델이 된 기와는 작업실 옆에 자리한 운현궁의 것.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인사동에서 '오래된 것'의 가치에 대해 자주 묵상하게 된다.
과거를 제대로 볼 줄 아는 사람이
미래도 더 밝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린넨 배경 텍스쳐


 
포토샵으로 이미지와 배경을 합성.
볼펜의 남색 계열이 너무 린넨과 맞지 않아
yellow 톤을 더 섞었더니
좀 빈티지 스러우면서 올드한 느낌이 맘에 들었다.





가끔 나는 내가 의도한 것이나 말하고자 한 바를 더 정확하게
혹은
너무 친절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보이는데
미술을 하는 사람으로선
오히려 불친절하고 시끄러운 행위인것 같다.
친절할 설명을 자제하고
그림에 더 담으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함.

엉덩이가 가벼운 나로서는
좀 더 드로잉에 공을 들였어야 하는 후회가 이렇게...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드로잉이 손이 제일 즐겁다.
Posted by 그림그리지영 그리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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