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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떨리는 공지훈 5기 시작


기독청년아카데미 http://lordyear.cyworld.com 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익한 강좌들이 여러가지 있다.
신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현대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찬으로서 살아나갈 방법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가 있는데
나는 2008년 <신구약 성서의 맥>수강과 더불어서 지난 6월에는 <4대강을 지키는 소셜미디어학교>를 들었었다.

이 강좌들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 중 하나는 공지훈(공동체지도력훈련과정)이라는 것인데, 무려 1년 과정이다.



공지훈을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서 파악이 덜 된 상태에서 훈련을 받는다는 것에 걱정도 많이 되었다.
하지만 시간적으로 지금이 가장 좋은 때라고 느꼈고, 그 과정을 지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온 여울 공동체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기에 '믿음'으로 "까짓거, 해보자!" 하고 신청했다.
내가 5월부터 서서히 몸담게 된 이 공동체는 공지훈 3기 과정을 마친 뜻있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이루게 된 공동체인데
학교선배인 준표오빠가 먼저 그곳에 여자친구인 명진언니를 따라 구성원이 되었고,
홍성사의 책 '꿈꾸는 인생'을 읽고 작은 공동체 교회를 혹시나 하고 찾던 차에 준표오빠를 통해 여울을 접하게 되었다.
나도 나름 공동체를 경험했다고 자부했었지만 졸업 이후 많은 무너짐을 경험했다. 나에겐 공동체가 필요했다.  
여울 사람들의 공동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지면서 이들을 이렇게 만든(ㅋㅋ) 공지훈 또한 궁금해졌다.
생각보다 공지훈은 만만치 않은 과정이었다.
거의 IVF의 LTC와 같은 과정이랄까...? 비교가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그만큼의 긴장을 하게 만드는.
아니 사실은 그보다 더 빡센.

1년과정 치고 비싼건 아니겠지만 수강료가 50만원이었다. 비취업자에게 40만원이라는 선처를 베풀었지만
나에겐 역시 버거운 액수였다. 불가능이 뻔했던 나에게 공동체는 자체 대출(?)을 허락해 주었고,
이들의 지원과 응원으로 어리벙벙한 상태에서 2010년 공지훈 5기 첫 강의에 참석했다.

이 교제들을 보라.
내가 그나마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책들은 <회심>과 <신도의 공동생활>정도가 아닐까 싶다.
특히 <신학의 역사> .... 나 이 책 보고 기겁했다.
하지만 읽고 나면, 진짜 진짜 뿌듯할 것 같다 ㅋㅋㅋ
아~놔 딱딱한 개념서나 철학, 이론서만 보면 잠이 스르륵 찾아오는 나에게 이것은 한계에 대한 도전 같아 보인다 -_-
소설책은 왜 없는거야 -.-;;

사실,
내가 이 강의를 통해 무엇을 얻게 될지는 아직 확실히 보이지 않는다.
다만 기대하는 것은, 평생을 공동체로 살아가고자 하는 나에게,
나의 폐쇄적이고 개인적인 본성과 삶전체가 공동체적으로 변화될 수 있는 새로운 시간이 되기를,
다시 한번의 거듭남이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게 된다.
시작시간 늦지 않기. 겸손하기. 성실하기. 이 세가지만 지켜도 헛된 시간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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