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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

아이들이 만들었어요! 알록달록 카드와 공책


1월 16일.
아름다운마을 초등대안학교 홍천터전.
계절학교를 맞아 수유로 오다.

17일.
나의 수업이 있는 날.


그 전주까지 도초소금 브로셔에 찌들어 있던 난
전날 겨우 기운을 회복하고
마을학교로 준비물을 챙겨갔다.


함께 한 아이들은 4,5,6학년.


우리가 만들것은 팝업이 가능한 카드와 공책 만들기.

# 방법 --------------------------------
종이에 원하는 모양을 그리고 그것을 잘라낸 뒤,
그 종이 틀을 카드가 될 종이 위에 올려놓고
스폰지에 물감을 묻혀서 톡톡톡. 찍어준 뒤 종이틀을 떼어낸다.





호기심 가득한 높은 집중력의 아이들-
특별히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일단 시작해보는 태도에 일단 점수를^^

개인지도는 많이 해봤어도 단체 수업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는지라
한꺼번에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을 좀 더 연구해야겠다 싶었다.
나 혼자 정신이 없고 목이 너무 아팠어 ㅡ.ㅜ










애들 너무 귀엽다.
"망쳤어."
"내꺼 이상해"
"니꺼 진짜 멋있다."
등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상한 결과에 실망을 하지 않으려고 그렇게 말로 방어를 한다.

"선생님, 저 똥색 써서 망쳤어요."



"똥색도 색이야~ "
"너, 그런색 미술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쓰는지 아니?
 안쓸꺼면 선생님이 가질래"

이렇게 말하면 다시 자기꺼에 완성도를 높인다.

귀여워  ㅠㅠ












투덜대던 한백이도 저렇게 멍하니 다시 그림을 오리고 있었다. ㅋㅋ

애들이 그림을 통해서 성격이 다 드러나고
그림 그리는 태도를 통해서 기질이 보이는걸 보면 참 미술이 신기한 영역이란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내가 주입식 미술교육에 대해 바득바득 이를 가는 것은
우리를 "미술을 잘하는 사람" 이거나 "미술에 재능이 없는 사람"
둘중 하나로 갈라놓고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것.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과목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우리의 예술적 감수성을 자꾸 자라지 못하게 한다.



나는 그냥 그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너는 예술적인 존재이고,
그 어느누구도 자기의 잣대로
너의 표현물을 잘한 것 혹은 못한 것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아이들이 만든 노트표지 컬렉션~!!

 


요즘 마을에서 붐이라는 기타도 보이고..
완벽주의 예봄이는 어찌나 집중해서 꼼꼼하게 하던지
내가 다 놀랄정도였다.











부담없이 만들었어요-
팝업 카드.
사진은 표지만.

















다른 나이또래 애들처럼 미술시간을 장난을 치거나 스트레스 해소하는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자기의 목표를 두고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오히려 내가 더 고마움을 느꼈다.

규민이의 저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라~~
아웅 사랑스러워










 


개구쟁이 준성이의 용 카드!!
말도 많고 장난도 많이 쳤지만 자기의 카드는 멋지게 잘만들었다.
준성이, 뿌듯한 표정 맞겠지?
ㅋㅋ










앞으로도 다양한 도구들로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방법들을 더 연구해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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